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시내 한 공연장에서 연극과 무용, 영화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융·복합 뮤지컬 `One Day'를 관람했다.
박 대통령이 문화 행사 참석차 청와대 바깥나들이를 한 것은 이달 들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 대첩을 그린 한국 영화 `명량'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관람한 뮤지컬 `One Day'는 전통 설화인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소재로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한 작품으로 연극·뮤지컬 배우와 무용수, 전통타악그룹이 함께 공연을 이끌어간다.
박 대통령은 공연 시작에 앞서 메이킹필름을 관람하면서 “오늘 공연은 우리 국민들에게 익숙한 견우와 직녀 스토리를 소재로 해서 영화, 연극, 무용,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장르가 벽을 허물고 소통을 이뤄낸 문화 융·복합의 첫 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큰 공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반만년의 역사, 그 오랜 세월 동안 각 지역마다 깊이 있고 풍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그런 얘기들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서 문화적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면 세계무대에 내놓을 만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공연과 같은 새로운 시도도 앞으로 계속 이어짐으로써 우리만의 공연 장르가 탄생하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는 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여러분과 다양한 분야, 장르의 예술인 여러분이 함께 하고 있다”며 “오늘처럼 장르가 다르고 분야가 달라도 만남의 자리를 더욱 자주 갖고 작품도 자주 같이 만드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융·복합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파다프(PADAF·연극과 무용이 융합된 작품을 주로 공연하는 축제)가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오작교처럼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 여러분들의 만남의 기회를 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무용, 연극, 영화,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전공 대학생, 신진 예술가, 일반인 등 700여 명이 함께 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가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지정한 것으로, 박 대통령이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외부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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