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이건희의 '차기 황제' 이재용의 수완은 미지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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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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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준호 기자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신격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공장 시찰을 오는 날이면 그 준비는 국가원수급이 되며, 깨끗하지 않은 자동차는 이건희 회장의 눈앞에서 보이지 않도록 사원들에게 공장 뒤에 주차하도록 조치를 내린다고 소개했다.

또 이건희 회장의 시찰시에 화장실에는 방향제가 놓여지고 경비 담당자는 이건희 회장이 탑승한 리무진을 향해 인사하기 위해 나란히 서고, 긴 카펫이 깔린다고 전했다.

수원에 위치한 삼성의 비디오 카메라 공장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소니에서 이직한 일본인 엔지니어는 “삼성은 종교이며 이건희 회장은 신”같은 존재하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스마트폰과 TV생산 분야에서 세계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삼성은 가까운 시일에 그 리더십을 조금 더 신격성이 떨어지는 인물에게 넘기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이후 이건희 회장의 입원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 후계자로 불리는 이재용 부회장은 이제까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자세를 관철해왔으며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적인 인터뷰에 응한 기록이 없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의 인격은 지금의 삼성에 가장 적절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겸허하고, 친근감이 있으며, 3개국어를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세계의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지금, 이러한 이재용 부회장의 성격이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의 최대 경쟁업체 미국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관계를 구축한 것도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소니vs 삼성’이라는 책의 저자인 장세진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수법은 아직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조부는 삼성이라는 기업을 창업했으며,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은 그것을 한국 최대의 기업으로 키웠으나 이재용 부회장은 사외에서 볼 때 눈에 보이는 업적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장세진 교수는 “이재용 부회장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정말 모르겠다”면서 “모든 사람이 삼성의 그 다음 황제는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재용 부회장은 이제까지 스스로가 그것을 입증할 필요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삼성 그룹은 아직 이재용 부회장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의 관습에 따라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눈에 띄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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