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보합마감...우크라 사태, 이틀연속 상승세에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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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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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2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큰 병동없이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뚜렷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 이틀간 이어진 증시 상승세에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전일대비 0.11% 상승한 343.33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2% 오른 6830.66에 마감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9% 내린 9569.7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4% 오른 4395.26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 시사 발언에 이틀간 강세를 보인 이후 잠시 쉬어가자는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됐다.

드라기 총재의 추가 경기부양 발언 이후 투자자들은 ECB의 다음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드라기 총재 발언이 “확대 해석되고 있는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날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모색에 나섰으나 우크라이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원록적 공감대 형성에만 그쳤을 뿐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회담 직후 공동성명 없이 따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회담이 매우 어렵고 복잡했으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이 제시한 평화 협상의 원칙을 받아들였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정전협상을 위한 로드맵을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정전협상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포로셴코 대통령과 입장의 온도차이를 보였다. 러시아가 군사적 개입을 한 적이 없으므로 정전 협상도 벌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으나 개장 전 시장조사기관 GfK는 9월 독일 소비자신뢰지수 전망치가 8월(8.9)보다 하락한 8.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독일의 경기침체에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온라인 패션유통업체인 ‘아소스’가 19% 상승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인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통신업체인 ‘텔레콤 이탈리아’의 주가는 3.2% 급등했다. 브라질의 이동통신사 오이(Oi)가 '텔레콤 이탈리아'의 브라질 자회사 지분을 8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저비용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주가는 항공권 판매율 상승 소식에 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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