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포항에 아시아 최대 하수재이용시설 준공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경.[사진=롯데건설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공업용수 부족에 시달리던 경북 포항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하수 재이용 처리시설이 들어섰다.

롯데건설은 28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서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와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옆에 들어선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부지면적 1만6200㎡, 건축면적 2223㎡(지하 2층~지상 3층)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롯데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했다. 시설 운영은 포스코의 외주 파트너사인 물처리업체 포웰이 맡았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준공에 따라 공업용수가 부족해 멀리 떨어진 안동 임하댐 물까지 끌어 써야 했던 포항철강공단 입주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항시는 그동안 공업용수 부족 문제로 기업이나 공장을 유치하지 못해 지역 개발의 한계에 부딪쳐왔다. 11만톤 규모의 영덕 달산댐 건설 사업이 주민들의 반발에 막혀 표류하면서 어려움은 가중됐다.

김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의 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물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롯데건설은 하수처리 신기술인 LMBR (Lotte Membrane Bio-Reactor) 공법을 비롯한 환경산업 기술 개발을 통해 환경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