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노버, 미국에서 7000만 달러 집단소송...레노버 측 "원만하게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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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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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홈페이지 아이디어패드 U시리즈 중 U310, U410 홍보내용 캡쳐 사진. [사진=레노버 공식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스마트폰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I서버시장까지 본격 진출한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중국 레노버(聯想)가 미국에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소비자 8만명이 레노버가 생산하는 노트북 '아이디어패드' 일부 제품의 품질 결함을 이유로 총 7000만 달러(약 709억원) 규모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현지언론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이에 레노버 측은 소송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이미 소송을 제기한 고객들과 합의점을 찾았고 구체적인 보상액은 언급된 바가 없다”면서 항간의 ‘7000만 달러’ 소송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집단소송은 지난해 2월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아이디어패드 'U'시리즈 중 U310과 U410의 무선인터넷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고 심지어 아예 접속되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8만명 미국 소비자의 8만3000개 레노버 제품이 문제가 됐고 총 배상규모도 7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7000만 달러 중 4900만 달러는 문제제품에 무상 수리를 제공하는 등 동등가치의 서비스 제공을 의미하며 나머지 2000만 달러는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에 레노버는 소송 고객에게 △문제제품의 무상수리 △100달러 현금보상 △ 250달러 레노버 상품권 제공의 3가지 선택지를 제공하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레노버는 “7000만 달러라는 배상규모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소송고객과 합의단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배상규모는 보도된 내용보다 적을 것이며 언론이 공개한 합의안도 아직 미국 법원의 비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레노버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빠른 비상을 꾀하고 있다. 2005년 IBM 싱크패드 브랜드와 PC사업 인수로 세계 최대 PC제조업체로 우뚝 선 데 이어 최근에는 IBM 서버사업을 확보하고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합의 후 미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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