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 이준기·남상미, 안타까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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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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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총잡이' 이준기 남상미[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조선 총잡이’ 이준기, 남상미가 이별했다. 시대가, 나라가 갈라놓은 사랑이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연출 김정민)은 고심 끝에 궁녀의 길을 택한 정수인(남상미)과 궐로 향하는 가마 안의 수인을 애타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박윤강(이준기)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박윤강과 정수인은 또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되고야 말았다. 백성들의 눈물을 외면하며 왕권을 지키려한 고종(이민우)이 박윤강을 잡아들일 것을 명했기 때문. 왕명을 받은 의금부와 최원신(유오성)이 이끄는 보부상 군대에 쫓기기 시작한 윤강. 수인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그와 함께 했다.

윤강과 수인은 사력을 다해 군사들의 추격을 피했고 동굴 안에 몸을 숨겼다. 피에 젖어 엉망이 된 수인의 버선발이 마냥 속상하기만 했던 윤강과 군사들에게 쫓기는 윤강과 헤어지기가 죽기보다도 싫었던 수인의 모습은 애처롭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박영효, 김옥균(윤희석) 등 개화파 선비들이 쫓기는 윤강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리고 “나라를 바꾸자”는 이들의 설득에 유수부 군사들에게 총의 기술을 전수하는 일을 받아들였다. 그 시간 윤강의 생사여부를 알지 못해 가슴 졸이던 수인은 마음을 바꿔 인생일대의 결정을 내렸다. 궁녀가 되어 궐의 내밀한 사정을 알아내 개화파의 정변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

궁녀가 된다는 건 나라의 여자가 된다는 걸 의미했다. 그러나 박윤강이 억울하게 쫓기지 않게 하기 위해 더 이상 권력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는 새로운 세상을 바라왔던 정수인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었다. 윤강과 영원히 행복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던 수인은 궐로 향하는 가마에 몸을 실었고 떠나는 수인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던 윤강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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