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관한 잘못된 상식(4) 살 빼면 골다공증?
체중 감량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긴 하지만 운동과 적절한 칼슘 섭취 등의 노력으로 골다공증 예방 가능
포만감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식전에 채소를 삶아서 과일과 함께 주스로 갈아 마시는 것이 특별한 해독 작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이다. 게다가 주스 형태로 갈아 마시는 것이 과일이나 채소를 있는 그대로 먹는 것과 비교해 포만감 유발에 더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포만감을 관장하는 포만중추는 여러 가지 자극을 받아들여 포만감을 결정한다. 뇌에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도 포만감을 주는 요소 중의 하나인데, 해독주스는 단백질과 좋은 지방이 부족하다. 여러 끼니를 해독주스로 대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영양 불균형을 유발하고 오히려 포만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2. 우리 몸에 깊숙이 놓여 있는 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기 때문에 더 빠지기 어렵다. (x)
몸에 깊숙이 놓여 있는 지방은 우리가 쓸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을 적절하게 높이면 빠지기가 오히려 쉽다.
지방세포는 그 위치에 따라 활성이나 역할이 다르다. 깊숙이 놓여 있는 지방세포들의 주 역할은 에너지 저장 기능이다. 신체 활동이 증가해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면, 이들 깊숙이 놓여 있는 지방세포가 우선적으로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운동과 식사요법을 시행하면 겉에 분포된 지방보다는 활성이 높은 깊숙이 놓여 있는 지방이 잘 빠지게 된다.
3. 피하지방형 복부비만은 유발 질병이 거의 없는 반면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은 고지혈증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 (x)
피하지방형 비만도 필요 이상으로 인체에 축적되면 질병을 유발한다.
내장지방이 많이 쌓이게 되면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하지방이 많이 쌓이면 내장지방보다는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지만, 이러한 질병들이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특히 이러한 피하지방이 상복부나 상체에 쌓일 경우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하복부나 둔부, 하지에 피하지방이 많이 쌓이는 경우를 보게 된다. 여기에 쌓인 지방은 (아직까지 논란이 이어져오고는 있지만) 이러한 질병의 발생 위험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선 이 곳에 쌓인 지방은 오히려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4. 아이들 과체중, 다이어트 필요한가? (△·비만도에 따라 다른 접근법 요구됨)
미국과 국내 소아과학회에선, 소아는 성장을 고려하여 매우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 체중을 유지하는 정도로 식사 조절,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과체중 정도일 경우 바람직한 식습관을 유도하는 정도가 안전하고 지나친 열량 제한은 피하는 것이 낫다.
2세 이상 유아에서는 체질량지수를 85 백분위수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95 백분위수 이상이면서 위험 요인을 동반한 경우라 하더라도 필요 이상의 과도한 체중 감량은 권장되고 있지 않다. 어릴 적부터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 활동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필요 이상의 비만 치료보다는 적절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향후 발생할 성인 비만으로의 이행을 막아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5.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 식사요법이나 약물요법이 더 효과적이다. (x)
운동은 비만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하는 동안의 에너지 소모량을 측정해 보면 생각보다 높지 않기 때문에 상기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을 하게 되면, 하루 종일 에너지 소모가 높아지게 되고, 지방 연소가 촉진되며, 근육 소실을 막아 비만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기초대사량의 감소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운동은 단기간의 체중 감량보다는 장기간의 체중 조절에 유리하다.
6. 자주 먹는 것 자체가 칼로리와 관계없이 비만으로 이어진다. (x)
자주 먹는 것 자체가 칼로리와 관계없이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49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식사 패턴과 비만의 연관성을 본 연구에서 음식 섭취 횟수가 4회 이상인 경우 3회 이하인 사람과 비교하였을 때 비만일 위험이 낮았다. 대부분의 연구들은 음식 섭취 횟수가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보다 비만일 위험이 낮고 고혈당, 고인슐린혈증의 위험이 낮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소아청소년에서도 음식 섭취 횟수와 비만의 위험은 역상관성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것은 인슐린의 작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주 먹는 사람들은 공복감을 적게 느끼고 자주 먹더라도 총칼로리 섭취량이 높지 않고 에너지 소비가 더 높은 특징이 있다. 오히려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이 심한 공복감과 이어지는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칼로리 섭취가 많은 특징이 있었다.
7. 1일 1식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감소시켜 체중을 줄이고 건강하게 해 준다. (x)
1일 1식이 우리 몸의 노폐물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근거가 없으며, 칼로리 섭취 감소로 체중이 감소될 수는 있으나 하루 한 끼의 식사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필수지방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과 근육량 감소의 위험이 높다.
1일 1식 또는 간헐적 단식의 대표격인 이슬람교의 라마단(해가 떠있는 동안 지역에 따라 11~18시간 동안 금식) 기간 전후의 체중 및 체성분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연구마다 일관되지 않으며, 이는 대상자의 연령, 성별, 신체 활동량, 금식 시간 등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20일 이상 라마단 간헐적 금식을 한 18세 이상 성인 대상 연구 결과, 전 연령과 성별에서 체중 감량과 유의한 근육량 감소가 관찰되었으나, 체지방량의 감소는 활동량이 많은 젊은 남성에서만 관찰되었으며, 여성에서 유의한 체지방량의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8. 비만을 치료하면 골다공증이 생긴다. (x)
체중을 감량하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긴 하지만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운동과 적절한 칼슘 섭취 등의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될 수 있다.
체중의 감량이 대부분의 질병의 위험을 줄이지만, 골다공증의 위험은 높일 수 있다. 일반인들은 흔히 골다공증과 관절염(퇴행성관절염 등)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에 생기는 질병이고 골다공증은 뼈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하다.
체중을 감량하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많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뼈 자체에 주는 무게가 줄어들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위험이 상승한다. 하지만, 골다공증의 위험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적절한 운동과 칼슘 섭취 등으로 비만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골다공증이 충분히 예방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9. 다이어트 중에는 칼슘과 비타민 D 보조제를 먹는 것이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다. (△·시행을 권유하나 증거가 명확하지 않음)
칼슘과 비타민 D 보조제가 체중 감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이 체지방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근거는 확실치 않다. 비만 환자가 칼슘 섭취 부족과 비타민 D 결핍에 취약함을 고려할 때 체중 감량 과정에서 보조적으로 고려할 수 있겠으나 개개인의 칼슘 섭취와 비타민 D 부족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평가가 도움을 줄 수 있겠다.
10. 경락이나 마사지로 뱃살이나 팔뚝이나 허벅지의 지방을 효과적으로 뺄 수 있다. (x)
경락이나 마사지가 의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경우는 통증이 있는 근골격계질환의 경우에만 해당이 된다. 즉, 근육의 이완, 혈관과 림프계의 순환을 촉진시키거나 정신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복부에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키거나 없애야 하는데, 이것은 운동이나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열량이 적은 식사요법을 병행하거나 수술적 방법을 이용할 때 가능한 일이다. 경락이나 마사지는 근육의 긴장을 풀고 피부 아래에 있는 피하지방이 액화되어 일시적으로 물렁하게 느껴지는 것이지 지방이 분해되어 살이 빠진 것은 아니다.
출처 : 보건복지부 www.mw.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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