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예산국 "올해 성장률 1.5%, 재정적자 5060억 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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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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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예산국(CBO)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의 경제가 본격 회복의 궤도에 올라섰는지를 두고 여전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1.5%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펴낸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이상 기온 등의 영향으로 0.9%의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이 관측했다. 이는 2월 CBO의 예상치(3.1%)는 물론 오바마 행정부의 전망치(2.6%)보다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CBO는 다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크게 개선돼 2015∼2016년에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실업률도 7월 예상치인 6.2%에서 5.9%로 하향조정하며 노동시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CBO는 오는 9월 30일까지인 2014 회계연도의 연간 적자 규모를 5060억달러(약 513조840억원)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4월에 전망했던 4920억달러보다 140억달러 많은 규모로, 법인세 수입이 예상치를 밑도는 등의 요인을 상향조정 이유로 제기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연간 재정적자는 2008년 458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등에 막대한 돈을 투입하면서 1조4000억달러로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시된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 등을 통해 연방정부의 지출을 억제하면서 2013 회계연도의 적자 규모를 6802억달러까지 줄였다.

다만, 내년도 재정적자 규모는 올해 예상치보다 2.9% 낮은 4690억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CBO는 재정적자가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축소된 이후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향후 10년간의 재정적자 전망치는 낮춰 잡았다.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이자 부담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는 28일 발표된다. 지난달 말 발표된 속보치는 전망치인 3.0%보다 높은 연율 기준 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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