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성적 안 좋아도 수시모집 유리한 전형 찾으면 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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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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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논술이나 면접고사 등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28일 “수시모집에서는 논술, 면접고사, 전공적성, 비교과 영역 등 다양한 전형 요소를 반영해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올해 수시모집은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실기 전형 등 최대 4개로 간소화되고 모두 특정 전형요소 위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자신에 유리한 전형을 찾아 지원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면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전형에 유리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은 논술전형은 물론, 학생부 전형 중 비교과 영역까지 반영해 학생부를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등은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서접수 및 대학별고사 일정에 따라 지원 전략을 달리 세우는 것이 좋다.

논술,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 일정이 수능 이후에 이뤄지는 대학은 11월 수능 성적에 따라 수시와 정시 중 최종 선택을 할 수 있어 이러한 대학에 지원할 경우에는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 적성과 안정 지원까지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전형 일정 모두가 수능 이전에 마무리 되는 전형은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정시에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수능 전과 수능 후로 나눠 진행했으나 올해는 9월6일부터 18일까지 일괄 모집한다.

지난해까지는 총 6번의 수시 지원 기회 중 1~2개의 카드를 남겨 11월 수능 이후 본인의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전략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어려운 가운데 보다 신중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모집은 서울대와 같이 모든 전형 유형간 복수 지원을 할 수 없는 대학도 있지만 최근에는 많은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전형 유형간 중복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 등 수시모집 내 각 전형별 지원자격을 충족할 경우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대학마다 지원 허용 범위가 다르므로 각 대학별로 확정된 수시모집 요강의 수험생 유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살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4년제 대학은 수시모집을 지원할 때 6회를 초과해 지원할 수 없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교는 수시모집 지원 6회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 대학의 경우 수학과 과학을 중심으로 평가하므로 이러한 영역에서 지원 자격 및 요건을 충족하는 학생이라면 추가 지원을 고려해 볼만하다.

수험생들이 영역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수능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교차지원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다.

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 전형과 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지원하고자 하는 계열의 학생부 반영 교과 중 각 교과별로 해당하는 세부 과목이 한 과목 이상 있다면 계열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최종 합격 조건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 영역과 등급 기준이 계열별로 다를 수 있어 확인해야 한다.

논술 및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계열별로 출제 유형이 달라 교차 지원이 어려울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과목을 반영하는 서울대 및 교육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모집단위 또는 계열의 특성에 맞는 학생부 일부 과목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를 반영하고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을 반영하지만 성신여대와 같이 모집단위별로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분류해 일부 과목만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학년별 반영비율도 전 학년을 동일하게 반영하기도 하지만 2, 3학년에 가중치를 두는 등 학년별로 차등을 둬 반영하는 경우도 많아 학생부가 비중 있게 반영되는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자신의 성적이 어느 대학에 유리한지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 6회 지원 기회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시 지원 횟수를 결정하는 것은 어떤 전형 요소에 강점을 갖고 있는가와 대학별고사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학생부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학생부 교과전형에만 지원할 경우 학생부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이 절대적인 요소로 수시 6회 모두 지원하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수능 이전에 논술 및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대학별고사 준비로 인해 수능 준비 시간이 부족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015학년도 수능은 지난해보다 한 주 늦춰진 11월 13일 실시돼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간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고려해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에서는 원칙적으로 수능 성적을 전형 요소로 반영할 수 없지만 주요대학의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에서는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성적이 전형 요소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에는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이를 감안해 지원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일반선발보다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우선선발이 폐지돼 이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약화되었다고 판단하고 기준 충족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일반선발에서도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불합격하는 사례가 상당수에 이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 연세대 일반전형(인문계열 기준 4개 영역 등급 합 6이내, 자연계열 기준 4개 영역 등급 합 7이내)과 같이 엄격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도 있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

대학별로 지원 자격에 따라 다르지만 학생부 교과전형에 재수생 이상의 졸업생들도 지원 가능한 경우가 많다.

2015학년도 연세대 학생부 교과전형은 고3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나 서강대, 한양대 등은 삼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중앙대는 졸업연도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재수생들이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할 경우 지원 자격에 졸업연도 제한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 수시모집에서 졸업생들의 지원 제한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로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도 재수생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많은 가운데 지원 전 대학별 모집요강을 통해 지원 자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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