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문제 심각한 중국, 외국기업 진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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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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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뉴질랜드 최대 유제품 업체 폰테라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식품안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에 외국 식품관련 업체가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가격이 비싸도 신뢰성이 높은 해외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많으며 식품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관련 기업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7월 중국의 식품가공회사 ‘상하이푸시식품(上海福喜食品)’이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사용해 문제가 발생한 이래로 중국은 식품 품질에 대해 엄격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과 수요에 재빨리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과 투자회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는 중국 최대 양계업체 푸젠성농발전(福建聖農発展, SUNNER)에 4억 달러를 투자해 18%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푸젠성농발전은 '켄터키후라이드치킨(KFC)',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체에 닭고기를 납품하고 있다.

미국 KKR측은 “푸젠성농발전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닭고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푸젠성농발전은 KKR의 투자자금을 생산설비를 근대화하고 대형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 국내에서 사육부터 가공, 배송까지 일관해서 처리하는 대규모 생산자의 비율은 전체의 30%에 불과하며 2007년 이후에 12% 증가했으나 미국의 95%와 차이가 크다.

한편 뉴질랜드 유제품 최대업체 '폰테라(Fonterra)'는 27일 중국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테오 스피어링스 폰테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중국의 유아용 분유의 품질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유제품 업체 베이인메이(貝因美)와 제휴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폰테라와 베이인메이 간 제휴의 핵심 축은 폰테라가 기존 주주에서 주식을 매입하고 최대 20%까지 출자할 수 있게 한다는 것과 호주에서 분유 관련 합자회사를 설립해 고품질 분유 제품을 중국시장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는 2008년 중국산 분유에 유해물질 멜라민이 함유된 사실이 발각된 후 중국 분유제품은 외국기업의 독점하에 들어갔다.

중국 분유시장 점유율의 상위 3개사가 미국 미드존슨, 스위스 네슬레, 프랑스의 다농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1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폰테라는 연간 200만톤에 이르는 유제품을 생산하고 전 세계 140개국 이상에 수출하도 있어 이번 제휴가 중국 시장 진출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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