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vs 이랜드, 외식 전쟁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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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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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외식업계의 양대산맥인 CJ푸드빌과 이랜드의 '제2라운드'가 시작됐다. '샐러브바 전쟁'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CJ푸드빌과 이랜드는 한정식 전쟁으로 옮겨가며 국내 외식시장의 1위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샐러브바형 패밀리레스토랑 빕스(CJ푸드빌)와 애슐리(이랜드)로 외식업계를 평정한 두 회사는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점포 확장이 힘들어지자 신규 브랜드 론칭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에서 아웃백스테이크·TGI프라이데이스·베니건스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며 1위 자리를 놓고 싸운 빕스와 애슐리는 현재 각각 점포 90개, 145개를 보유하고 있다.

빕스가 국내 최초로 샐러바형 패밀리레스토랑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하자 이랜드도 빕스와 비슷한 콘셉트에 객단가를 낮춘 애슐리를 선보였다.

이후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은 빕스와 애슐리 체제로 구축되며, 샐러드바 문화는 피자·샤브샤브 등 다양한 업종으로 전파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빕스와 애슐리의 점포 확장 전쟁은 여기에 그쳤다.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외식업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자, 더 이상 점포확장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CJ푸드빌과 이랜드는 신규 브랜드 개발에 적극나서며 올해부터는 한정식 뷔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규 브랜드가 겹쳤다.

이를 두고 이랜드의 ‘미투’ 전략이라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현재 계절밥상(CJ푸드빌)과 자연별곡(이랜드)의 경쟁은 막상막하 수준이다.

지난해 7월 판교에 1호점을 오픈한 계절밥상은 최근 서울 잠실에 5호점까지 늘리며 본격적인 서울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푸드빌 계절밥상은 농가와의 상생을 통해 산지 제철 재료로 선보이는 건강한 밥상이라는 콘셉트로 출발했다.

직접 농가와 협약을 맺어 도심에서 구하기 어려운 현지 제철 식재료들을 맛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한식 뷔페를 선보인다는 취지다.

이랜드는 지난 4월 분당에 자연별곡 1호점을 오픈하고, CJ푸드빌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연별곡은 현재 서울 목동과 수원 망포까지 총 3개점을 운영 중에 있다.

추석 전에 대전과 수원에 추가로 2개점을 오픈해 총 5개점을 운영하게 된다.

일 방문객 수는 계절밥상고 자연별곡이 하루 1000여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에서 성공한 이랜드의 ‘미투’ 전략이 한정식 뷔페 시자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간다”며 “CJ푸드빌이 최초로 한정식 뷔페 시장의 문을 열었지만, 누가 승자가 될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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