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A급 전범 조국 주춧돌' 발언을 비판하며 일본의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을 재차 촉구했다.
친강(秦刚)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8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혀 일본 태도의 변화를 요구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이 당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아베 총리가 A급 전범들이 나라의 주춧돌이 됐다는 메시지를 한 추도법회에 보낸 사실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친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반드시 과거 침략의 역사를 가슴 깊이 반성하고 군국주의와의 경계선을 명확히 해야한다"면서 "이 같은 변화를 통해서만이 아시아 이웃국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최근 일본 정부의 행보에 "황당무계하다", "일본이 난장판이 되고 있다" 등 강한 언사로 비판 수위를 높여온 것에 비해 다소 완화된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일본과 서서히 관계를 개선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친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중일 관계에 있어 중국의 입장은 변함없다"라며 "일본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일본의 반성과 태도변화가 우선이며 그 전에는 관계 개선도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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