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심위 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 소속 박모 씨는 40일 넘게 단식 중이던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를 향한 막말로 비난받고 있는 이산의 페이스북에 응원 댓글을 남겼다.
악성 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해야 할 방심위 직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이산을 옹호하고, 특정 정당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고 있다.
박씨는 "김영오 씨! 역사상 한민족 최초로 최고 통수권자 앞에서 쌍욕한 당신,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면 당신께 사과하겠다"는 이산의 글에 "이산님 소신대로 화이팅 하시길"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특히 박씨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네티즌들을 '좌빨종북간첩' '통진당당원' '빨갱이' 등으로 표현하고 신상정보를 털겠다고 하는 등 21차례 악성 댓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방심위는 "해당 직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이며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또 직원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방심위 직원, 진짜 다들 미쳐가는구나", "방심위 직원, 해고해야 마땅하다", "방심위 직원, 저런 사람이 무슨 악성 댓글을 심의해? 말도 안 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씨가 소속된 방심위 권익보호국은 건전한 방송·통신 미디어 이용환경 캠페인과 명예훼손과 사이버 권리 침해 예방업무를 한다. 박씨의 근무부서인 민원상담팀은 방송·통신 내용 민원 및 청원을 처리하는 곳으로, 악성 댓글을 적발·심의하고 피해자의 민원을 처리해야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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