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ㆍ하나SK카드 합병 가속도…외환 노조 반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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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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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노조 총파업 진군대회’에 2000명이 넘는 외환은행 직원들이 참여했다. [사진제공=외환은행 노동조합]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들어야 할 이야기도 많고 할 말도 많다. 대화를 통해 협상에 임해달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 27일 금융위원회가 자사의 카드사업분사를 승인한 후 전 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업계는 이번 승인으로 하나금융지주가 추진해 왔던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연내 통합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 행장의 이메일은 양사 간 합병이 가시화되면서 점차 불거지고 있는 노조와의 긴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행장의 기대와 달리 외환은행 노조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외환은행지부는 김근용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이번 승인은 오직 하나금융지주만을 위한 특혜성 조치로 외환은행 전 직원의 엄중한 투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외환은행 노조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외형은 하나지주 특혜 지적, 고객정보 유출 위험 제기 등으로 포장됐지만 결국 제 밥그릇 챙기기”라며 “이번 분사로 탄력을 받게 된 외환·하나은행 간 합병작업으로 파생될 구조조정, 임금격차 조정 등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13개 은행 가운데 외환은행의 직원 평균연봉은 8920만원 규모로 가장 높다. 남자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790만원, 여직원은 6110만원으로 남녀 모두 은행업계 최고 수준이다.

외환은행 노조와 달리 하나SK카드는 이번 승인에 고무된 상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양사가 통합되면 8%를 넘는 시장 점유율로 삼성·KB국민카드 등과 격차가 2~3%로 좁혀지게 된다”며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 중견으로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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