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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예술선구자 신상호 "대한민국 미술교육,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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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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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보며 국내 미술교육 현실 반성..29일부터 금호미술관에서 개인전

[도예가 신상호]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세월호 사고로 수백명의 아이들이 바다에 빠졌는데 우리는 그냥 바라만 보고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 미술 교육도 마찬가지에요. 홍대만 해도 1년에 500명의 우수한 인재를 뽑지만 졸업할 때가 되면 쓸만한 작가가 하나도 없어요.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이 인재들을 다 못 살리고 있는 것이죠."

 '한국 현대 도예 예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신상호씨(67)가 국내 미술 교육의 현주소를 대놓고 비판하는 전시를 연다.

29일부터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여는 개인전은 홍익대 미대 학장을 지냈던 그가 30년 가까이 교직에 몸을 담았던 작가의 자기 반성적 얘기이기도 하다. 전시타이틀은 '신상호 설치전 - 사물의 추이' 다.

 "대한민국 미술교육, 안녕하십니까" 라고 문구를 써놓는 전시장 3층에는 뒤엉켜 쌓아 올려진 의자와 (홍대)미대의 11개 학과를 의미하는 비석 11개를 세워놨고, '미술대학교 총동문회 구출작전함'이 쓰여진 열쇠로 굳게 잠긴 나무상자도 전시됐다. 
 

[금호미술관 3층에 전시된 '대한민국 미술 안녕하십니까' 설치작품./사진=박현주기자]

[Whistle blower 1 (2014), Glazed ceramic, wood, steel frame, Installation/사진=박현주기자]


작가는 최근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미술 교육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작가는 "대학에서 잘 그리는 것만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연장선에서 세월호를 연상하듯 배 그림을 삐딱하게 걸어놨고 그 앞에 배 한 척을 설치해 놨다.

"작가의 본질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느낌이 있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심오한 철학적 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회의 잘못을 얘기하고 논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시는 9월 28일까지. (02)72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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