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노믹스 덕에 인도펀드도 고공해진… "지속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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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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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인도펀드가 연일 고공행진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가 추진하는 '모디노믹스' 덕이다. 일각에서 과열 논란도 제기되지만, 아직 환매로 차익을 실현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더 많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선섹스지수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2만1170.68에서 2만6560.15으로 25.46%(5389포인트) 상승했다.

인도펀드 수익률도 같은 기간 비슷하게 올랐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국내에 설정된 인도펀드는 이 기간 평균 27.21% 수익을 올렸다. 글로벌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종류A'는 올해 들어 46%에 맞먹는 수익이 났다.

'IBK인디아인프라증권투자신탁A'도 수익률이 37%를 넘었다.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A'는 34.01% 수익을 냈다.

미국 월가에서는 4~6월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5.5%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9분기 만에 최고치다.

인도 정부는 현지 시간 29일 성장률을 발표한다. 2013년 말까지만 해도 성장률은 7분기 연속 5%를 하회했다.

글로벌 리서치기업인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달마다 발표되는 지표를 보면 산업생산과 자동차 판매 모두가 긍정적인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인도 경제가 회생 과정에 돌입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특히 인도 정부가 제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발언해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고도 전했다.

실제 인도에서 제조업은 1분기 GDP에서 약 15%를 차지했다. 둔화하던 제조업 생산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인도 수출도 4월 이후 4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월가는 인도 경제가 점차 나아지면서 소비 경기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제약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문만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를 보면 아직까지 기업 실적보다는 정부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물가도 안정돼 있고, 외환보유고도 쌓여 있어 환율 방어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여러 면에서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펀드를 환매하기보다는 들고 있는 전략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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