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의사회“국제사회의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위험하고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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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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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사진 출처: BBC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위험하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 르 마텡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 소속으로 시에라리온에서 간호사들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안자 울츠 조정관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기고한 글에서 “서부 아프리카에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위험하고 부적절하다”며 “이 전염병은 이미 수개월 동안 통제권 밖에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안자 울츠 조정관은 “국제 보건 단체들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늦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확산하기 이전에 올해 초부터 발병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일 큰 문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현재의 긴급 시스템은 어느 마을에 사망자나 감염 의심자가 있으면 구급차와 긴급조사팀을 파견하도록 돼 있지만 이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일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죽고 있지만 실험실에서 미처 그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시에라리온 보건부의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 명단에는 집계되지 않는다”며 “현재와 같은 모니터링 시스템은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있는 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감염사례가 있어 앞으로 당분간 에볼라 바이러스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선 이전에는 없었던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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