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해군절과 더불어 길이 전할 불멸의 업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연대기에 빛나는 해군절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다"며 북한 해군의 창설 과정을 소개했다.
이 글은 1946년 6월 김일성 주석이 해군간부 육성과 해안경비 임무를 맡은 수상보안대를 조직했고 1948년 11월 수상보안간부학교를 해군군관학교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주석이 수상보안대를 모체로 확대강화된 정규 해군의 명칭을 '조선함대'로 붙이고 1949년 8월28일 해군 창설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전에도 노동신문은 해군절을 기념했다.
이 신문은 지난 6월5일 '조국의 바다는 그 어떤 대적도 침범하지 못한다'는 글을 통해 해군절을 맞아 해군 장병들이 침략자들을 수장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동안 북한이 매년 기념해온 해군절은 수상보안대가 창설된 6월5일이었다.
북한이 올해 6월에 이어 8월에도 해군절을 맞았다고 밝힌 이유는 아직 공식적인 설명이 없으므로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다만, 북한이 지난 두달 여 사이에 해군절 날짜를 변경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수상보안대 조직보다 해군 창설이 공식 선포된 날을 해군절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앞서 김정은 체제는 공군 창설 기념일의 명칭과 날짜도 바꿨다.
북한은 1972년부터 2011년까지 40년 동안 1947년 8월20일 북한의 첫 정규비행대가 창설된 날을 공군절로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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