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다음 달 8일 중추절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소비철은 10월 초 국경절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9월 중순부터는 인천 아시안게임도 열려 어느 때보다 많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에이블씨앤씨·코스맥스 등 4개 화장품주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약 19%를 기록했다.
최근 1주당 200만원을 넘어 '황제주'에 등극한 아모레퍼시픽이 22% 가까이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로 호실적을 올리고 있는 호텔신라는 한 달 동안 13%가 올랐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의 주가도 같은 기간 18% 가까이 상승했다.
요우커 관련주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올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오는 9~10월에는 중추절(9월6~8일)부터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 국경절(10월1~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동안 대규모 중국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2013년(430만명) 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의 씀씀이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2013년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돈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의 절반(7조6722억원)을 차지했다. 2010년보다 4배 가량 많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중국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를 보면 면세점 내 중국인 구매 비중이 1분기 20.6%에서 2분기 25.9%로 증가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와 출점 효과로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2016년까지 연평균 36.2%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역시 중국인의 면세점 소비 증가로 기대가 높은 종목이다. 이 회사의 면세점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며 "규제 완화로 면세점의 이전 확장이 허가될 경우 기업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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