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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하늘색 옷을 입은 친환경적인 전기택시 10대가 내달부터 서울 시내를 달린다.
서울시는 르노삼성자동차㈜ 전기차 'SM3 Z.E.' 10대를 투입해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다음달부터 2015년 4월까지 8개월간 전기택시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용요금은 기존 중형택시와 동일한 기본 3000원이다. 이후 142m당 100원 요금(시간요금 35초당 100원, 시간당 15km 미만 시)이 적용된다. 이용방법은 일반택시와 같다.
디자인은 친환경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하늘색을 바탕색으로 했다. 기존 꽃담황토색의 서울 택시와 차별성을 두면서 측면에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서울시는 이 기간 동안 서울시립대학교(평가 사업자)와 함께 △경영‧재정적 측면 △환경적 측면 등 다방면의 실증사업을 진행, 전기택시 상용화 가능 여부를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등록택시는 총 7만2000대다. 주된 연료는 LPG를 쓴다. 택시회사의 주된 경영비용은 인건비 및 연료비로 LPG 가격이 급등하면 경영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택시 연료의 다변화를 요구해왔다.
전기택시는 연료비가 일반 LPG택시에 비해 13%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또한 초미세먼지 등 배출가스가 없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법인택시는 1일 70리터를 사용할 경우 회사가 부담하는 하루 연료비는 6만3000원(유가보조금 제외)에 달한다. 하지만 전기택시는 같은 상황에서 전기요금이 8300원에 불과하다.
시는 이번 전기택시 시범사업에 참여할 문화교통(대표 윤성한), 고려운수(대표 송현준) 2개 택시회사를 선정해 차량비와 전기요금, 충전인프라 등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기차 구입비용 지원이나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택시 보급을 확대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료비도 적게 들고 무엇보다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택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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