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에서 돈 잘 버는 은행 랭킹 1위인 중국 공상은행(ICBC)가 지난 상반기 하루에 8억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1320억원씩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상은행은 28일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상반기 순익이 1484억 위안(약 24조51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고 밝혔다.
순익 증가율은 지난 해 10.2%, 2012년의 14.53%, 2011년의 25.6%와 비교해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전체 순익은 여전히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공상은행이 상반기 거둔 순익이 중국 3대 석유 메이저 기업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시노펙(중국석유화학공사), 시누크(중국해양석유)의 상반기 순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분석했다. 중국 3대 석유 메이저기업의 상반기 전체 순익 총합은 1331억4000만 위안으로 공상은행의 1484억 위안보다 100억 위안 이상 밑돌았다.
6월말 기준 공상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1분기보다 0.02%포인트 늘어난 0.99%로 여전히 1% 이하를 밑돌았다.
평균 자기자본충족률은 13.67%로 지난해 말보다 0.55% 포인트 늘었으며, 핵심 자기자본충족률도 지난해 말보다 0.79% 포인트 오른 11.36%에 달해 전체 자본력이 한층 더 건실해진 것으로 평가됐다.
공상은행은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핵심 자기자본(Tier1) 기준 세계 1위 등 온갖 기록을 가진 세계 초일류 은행이다. 더뱅커가 선정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서 지난 2007년 씨티그룹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은행에 올라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공상은행은 매출액 5896억 위안, 순익 2630억 위안을 실현했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18조917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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