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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민생행보·정홍원 대국민담화…'국회 정상화' 투트랙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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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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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외투쟁 야당과 차별화 된 '민생정치' 강조…경제활성화 조속 처리 한목소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첫줄 왼쪽)는 8월26일 기록적인 폭우로 큰 수해를 입은 부산 기장군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빠른 복구를 지시했다.[사진=새누리당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부와 여당이 9월 정기국회 시작을 앞두고 민생경제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에 투트랙으로 공조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연이은 민생 행보를 이어갔고,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례적으로 'TV생중계' 대국민담화를 통해 야당의 법안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 뿐만 아니라 전날 이완구 원내대표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는 여당 지도부는 이번주 내내 민생현장을 찾고 있다.

정부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 부처 장관들의 경제·민생법안 관련 대국민 담화 사흘 만에 정 총리까지 나서는 등 '경제활성화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정이 이처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강조하고 나선 것은 세월호특별법 대치 정국으로 표류하고 있는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하 대야 압박용 카드로 풀이된다.

특히 여당은 장외투쟁을 벌이는 야당과 차별화 된 '민생 정치'를 앞세워, 사흘 앞으로 다가온 9월 정기국회의 법안 처리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추석 성수기 수산물 수급과 물가 현황을 점검하고, 시장 상인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수산시장 현대화를 포함한 현안을 청취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는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문제로, 올해는 세월호 사고 등으로 수산물 소비가 부진해서 어업인들과 유통 종사자의 어려움이 상당히 크다"면서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정부 정책들이 체계적,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경기도 의왕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열리는 '농수산물 페어 2014'에 참석해 농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농어촌 살리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26일에는 폭우 피해가 발생한 부산에, 27일에는 경기 과천 문원동 주민센터를 찾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며, 28일에도 다시 부산 수해현장을 찾았다.

세월호특별법 협상 당사자인 이완구 원내대표도 2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추석 성수품 물가 동향을 살피고 상인들과 인근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어 민생행보에 힘을 보탰다.

정홍원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지금 국민을 위해 시급히 처리돼야 할 많은 법안이 국회에서 막혀 있다"면서 "정기국회 개회와 함께 시급한 민생경제·국민안전·부패척결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유병언법), 정부조직법 개정안,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 경제 분야외의 다른 시급한 법안까지 총망라하며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이는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활성화 및 민생경제 회복 관련 법안에 국한했던 담화 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민생법안 처리 지연이 계속되면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야권에 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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