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본사부지는 축구장 12개에 달하는 규모로 입찰방식은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곳이 주인이 되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부지 감정가로 3조3346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작년 말 기준 공시지가 1조4837억원, 장부가액 2조7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인수 희망자는 감정가 이상의 인수 가격을 써내야 하며 응찰금액의 5% 이상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한전은 감정가를 토대로 예정가격을 정한 뒤 2개 이상의 응찰자 중에서 최고가격를 제시한 곳을 입찰 마감 다음 날인 9월 18일 낙찰자로 선정한다.
낙찰자는 10%의 계약 보증금을 뺀 인수대금을 계약일로부터 1년 안에 3회에 나눠 낼 수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거론된다.
이중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를 인수해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을 아우르는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만들겠다고 이미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표명했다.
현대차는 이날도 "한전 부지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해 공공성에 근거해 서울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식적으로 입찰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삼성그룹 역시 한전부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2009년 한전 본사 일대를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한 적이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입찰 공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업체로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뤼디그룹, 미국 카지노그룹 라스베이거스 샌즈 등이 거론되고 있다.
11월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기는 한전은 관련법에 따라 현 본사 부지를 내년 11월까지 팔아야 하지만 공기업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른 부채 감축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기 위해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한전부지를 포함한 일대를 국제업무, 전시, 관광, 문화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하려 한다는 점도 매각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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