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하반기 키워드는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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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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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손보·우리아비바생명 등 통합 보험사 설립에 기대 모아져

지난 7월 22일 NH농협생명, 우리아비바생명, NH저축은행 등 농협금융의 금융 3사 임직원들이 경기도 양평군을 찾아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사진=농협생명]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KB금융지주와 LIG손해보험, NH농협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이 각각 공식 합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통합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보험사는 새로운 통합 보험사의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KB지주는 LIG손보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금융당국의 승인 시점은 대략 10월 중순 경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는 KB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KB지주와 LIG손보는 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KB지주의 인수협의체가 LIG손보 본사 3층에 자리 잡고, 추후 통합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LIG손보는 최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KB와의 시너지 창출방안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금융그룹에 인수됨으로써 양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달 NH농협금융지주로의 편입 승인을 받은 우리아비바생명은 한 달여 기간 동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희망퇴직을 통한 조직정비를 마무리했다.

또한 NH농협생명과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전 직원 설명회를 실시, 통합의 배경과 절차, 통합 후 기대효과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농협은행 출신인 김용복 우리아비바생명 신임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전국 20여개 지점을 방문해 영업 가족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본격화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로 뛰는 '현장 밀착형' 경영을 통해, 위축된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에는 농협생명, 우리아비바생명, NH저축은행 임직원 50여명이 함께 하는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내년 우리아비바생명과의 통합에 앞서 양사 임직원이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꾸준히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보험사의 통합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다. LIG손보가 KB지주에 편입되면, 지주 계열 생명보험사인 KB생명과의 시너지 창출이 클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 판매가 불가능했던 농협생명은 우리아비바생명과의 합병을 통해 제한적으로 변액보험 판매가 가능해진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업계 4위 규모의 농협생명이 우리아비바생명과의 합병으로 변액보험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향후 업계 시장점유율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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