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준석 선장, 법정서도 시종일관 '책임 떠넘기기'...국민들 분노

세월호 이준석 선장, 첫 증인 신문.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법정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씨는 침몰 사고를 초래한 문제점들에 대해 관행 핑계를 대거나 다른 승무원들의 탓으로 돌리며 시종일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29일 광주지법 형사 13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 임직원과 우련통운 등 관계자 11명에 대한 과실을 묻는 5회 공판에 피의자가 아닌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 선장은 세월호 출항 전 안전점검 보고표가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관행적으로 했던 것"이라며 신모 선장이 그렇게 시킨 것이라고 변명했다. 

세월호 정식선장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신씨가 정식 선장이고 난 나이가 많고 촉탁직이기 때문에 교대선장"이라고 주장했다.

출항 전 화물·구명설비 등 상황을 확인하기는 했느냐는 질문에 최종 책임은 선장에게 있지만 화물은 일등 항해사 담당 업무라고 항변했다. 

과적을 거부하지 않은 이유나 출항 당시 화물 적재량, 평형수 문제 등 선장 책임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더듬거나 '동문서답'의 엉뚱한 대담으로 일관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 양심이 있으면 인정할 줄 알아야지", "세월호 이준석 선장, 당신을 용서하는 사람 한명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