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전 세계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 이른바 '얼음물 샤워'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캠페인 시작 한 달 만에 모금액이 1억 달러(10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주최한 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협회는 이 캠페인이 시작된지 한 달 만에 기부금 1억90만 달러가 모였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실시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280만 달러와 비교할 때 35배가 넘는 수치다.
바버라 뉴하우스 ALS 회장은 "어떤 말로도 감사의 뜻을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기부금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지원하고 돌보는 것은 물론 최신 연구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을 대중에게 알리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쓰일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취지에서 시행된 캠페인으로 SNS를 통해 캠페인 동참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 캠페인은 참가자가 얼음물 샤워 미션을 수행한 뒤 지인 3명을 지목하면, 지목당한 당사자들은 24시간 이내 동참하거나 100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외에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 기업인사, 톰 크루즈,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우사인 볼트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수많은 인사들이 참여해 아이스버킷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인도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이 캠페인을 변형한 '쌀·돌무더기 샤워'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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