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어렵게만 느껴졌던 영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대전지역 고교생들이 대전 배재대(총장 김영호)를 찾아 영어공부 삼매경에 빠져든 지 6주째인 이달 30일. 대학 국제교류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제3회 ‘대전 글로컬(GLOCAL) 인재 키우기 프로젝트’ 수료식에는 참가 고교생들과 지도자로 활동한 멘토들의 웃음꽃으로 가득 찼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도안고 등 지역 9개 고교 47명이 참여했다.
배재대 TESOL·비즈니스영어학과 가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3년째 시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지역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영어 학습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기부 활동이다.
학생들은 5명씩 1개조로 나눠 매주 토요일마다 대학 강의실에서 TESOL·비즈니스영어학과 대학원생 및 학부생으로 구성된 멘토들의 지도아래 차근차근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워 나갔다.
전공교수인 김정태 교수와 조영우 교수가 영어 접근법과 자기주도 학습법에 대해 비법을 전수하는 특강으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또 원어민 멘토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발음교정 등 회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다. 형과 언니 같은 멘토들에게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컴퓨터 영어낭독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실질적인 영어실력과 독해능력을 키우고 매일매일 학습일지를 작성해 자신의 학습과정을 스스로 점검해 나가도록 독려해줬다.
이 같은 방법으로 6주간 진행한 과정과 결과를 놓고 팀은 물론 개인별 평가해 이날 시상식도 가졌다.
수상자 현황은 ▲대전시장상은 △단체상에 구봉고 이소민, 괴정고 차지인, 동방고 김시연 △개인상에 구봉고 이소민 ▲배재대총장상은 △단체상에 괴정고 김화영, 도안고 김주은, 동방고 김예진· 박혜린, 복수고 서정은 △개인상에 괴정고 김화영 등이다.
대전시장상을 받은 이소민 학생은 “솔직히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참가를 했는데 꾸준히 지도를 받으며 따라하다 보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놀랐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영호 총장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 경험은 여러분 인생에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모두 소망을 이뤄 교육기부 바이러스를 전파해 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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