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논산시는 29일 오후 2시, 논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논산문화원 주관, 건양대학교 충남지역문화연구소 후원으로 지명 ‘논산(論山)’의 의미와 유래를 재조명하고 공론화하기 위한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논산’ 지명연구 전문가들을 초빙,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의미, 국어학적 고찰, 지역사와 역사적 변천 등 주제발표와 이해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다.
학술발표에서는 ‘논산’의 연원은 일제강점기에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18세기 중반 『여지도서』단계에서 ‘논산리’라는 행정구역이 명칭으로 등장했으며, 개항기를 거치면서 논산은 경제적 기능과 도심역할이 확대되었고, 이후 현대사를 통해 경제적 연대와 지역적 공동체로의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는 주장이 제시되었다.
또한 논산 지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논과 산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논뫼’가 가장 먼저 생겨난 지명으로 이후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차차 논산으로 고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종합토론회에서는 각각의 학술 발표 내용과 관련 의문사항에 대한 논의가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으며. 토론자들은 논산의 고유 명칭에 대한 논의가 좀 더 일찍, 다양하게 이루어졌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논산’이 일제 강점기 산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넘어서 조선시대 이래 논산지역에서 역사적 의미가 큰 지명이며 논산지역 사람들의 삶의 궤적과 함께 누적되어 발전했다는 측면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행사 관계자는 “그동안 분분했던 ‘논산’ 지명의 유래와 의미를 보다 분명히 밝히는 계기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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