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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닷컴' 홈피 일베 회원 추정 사이버 테러…경찰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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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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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해킹을 당한 광주전남 향토 월간지 '전라도닷컴' 홈페이지에 실린 글과 기사의 제목이 전라도를 비하하는 ‘홍어’라는 말로 바뀌어져 있다.[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라도의 문화와 사는 모습들을 소개해온 향토 월간지 전라도닷컴의 홈페이지(www.jeonlado.com)가 보수 성향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에 의해 해킹당해 잡지사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31일 전라도닷컴에 따르면 전날 오전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사실을 발견해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의뢰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다룬 '세월호 잊지 않기' 특집 기사 50여건이 통째로 삭제됐다. 삭제된 기사는 지난 5·6월호 잡지에 실렸다.

게시판에 올라온 독자들의 사진과 동영상도 모두 삭제됐다. 일부 글과 기사 제목도 전라도를 비하하는 의미의 '홍어'라는 말로 바뀌었다.

'오월이면 하염없이 피어나는 홍어', '살아야 좋은 이유를 밝히는 홍어들', '신비로운 호수, 반(反) 문명의 홍어', '홍어동산 만들기' 등이다.

이번 해킹과 관련해 '일베' 게시판에는 전라도 닷컴 해킹 관련 글이 게시되는 등 일베 회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30일 오전 11시35분 일베 사이트에는 '내가 전라도인인 척 하면서 거기 전화했는데, 해킹 사실도 모르는 것 같던데'라는 내용의 글이 작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라도닷컴은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황풍년 전라도닷컴 편집장은 "2000년 오픈 이래 처음이자 최악의 테러로 피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라며 "14년을 축적해온 전라도의 곳간을 불태우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의 마음을 헤집는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 의뢰 등으로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10월 창간된 전라도닷컴은 전라도 각 지방의 고유문화와 특유의 정서를 전라도 사투리가 포함된 문어체 기사로 담아내고 있는 지역성이 강한 향토 월간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잡지협회 우수컨텐츠 잡지로 선정되는 등 대표적 문화잡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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