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헤르만 반 롬푀이(사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EU 정상회의 후 “(러시아 추가제재를 위한) 긴급 예비작업을 통해 한 주안에 제재안을 제시할 것을 EU 집행위원회에 요청한다”며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두가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했다”고 말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30일 EU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EU 회원국 정상들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준비하기로 합의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무력 침공과 테러의 피해자다. 우리는 다시 돌아오기 어려운 지점에 가까워졌다. 그 지점은 전면전”이라며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은 “EU는 우크라이나 군사개입을 되돌릴 수 있는 1주일을 러시아에 준다”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 정상회의에 앞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러시아의 군사개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30일 성명에서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주권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미국도 EU를 비롯한 주변국과 협조해 추가 경제제재 등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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