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장하나, 시즌 2승 거두며 상금랭킹 2위로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오픈서 8개월만에 우승…전인지 단독 2위, 김효주는 상금 8억원 첫 돌파

장하나가 31일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최종일 9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홀에 붙인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장타자’ 장하나(22·비씨카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장하나는 31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CC(파72·길이656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3라운드합계 12언더파 204타(69·65·70)로 전인지(19·하이트

진로)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상금왕, 대상, 공동 다승왕(3승) 등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장하나는 지난해 12월 열린 2014KLPGA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8개월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장하나는 8개월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받은 장하나는 허윤경(SBI저축은행)을 제치고 시즌 상금랭킹 2위(약 4억8300만원)로 도약했다. 랭킹 1위 김효주(롯데)에게 약 3억2700만원 차이로 다가섰다.

대회 둘째날까지 3타차 단독 선두였던 장하나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기록하고 4타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더욱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김하늘(26·비씨카드)이 7번홀(파4) 더블보기 등 초반 7개 홀에서 2타를 잃었고 국가대표 지한솔(18·대구 영신고) 역시 초반 5개홀에서 3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이 싱거워졌다.

장하나는 10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2위권 선수들과 4타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여유있게 우승까지 내달았다.

안시현(골든블루)이 11번홀(파5) 이글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고, 전인지는 16번홀(파3) 버디로 3타차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하나는 “전반기에 부진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뜻하지 않게 우승이 늦어졌다”며 “좋은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KLPGA투어 올해 드라이버샷 부문에서 265.5야드로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1위는 김세영(미래에셋)으로 271.3야드다. 지난주 ‘MBN여자오픈 위드 ONOFF’에서 김세영이 우승한 데 이어 2주연속 장타자가 우승컵을 안았다.

김하늘 안시현 김현수(롯데마트) 김지현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에 올랐다.

올해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에 올라있는 김효주는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백규정(CJ오쇼핑) 고진영(넵스) 이다솜(한화) 현은지와 함께 7위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1656만원의 상금을 받아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8억1006만여원)이 8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