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29)가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투척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르게 했다.
30일 롯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3으로 너무나 아쉽게 패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롯데 벤치쪽에서 한 선수가 관중석과 심판진을 향해 물병을 던졌고, 그 장면을 한 야구팬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경기 종료 후 롯데 선수의 물건 투척'이라는 제목과 함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동영상을 확인해본 결과 관중석과 심판진을 향해 물병을 투척한 사람은 롯데 강민호 선수로 밝혀졌다. 다행히 투척된 물병은 관중석 그물에 걸려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롯데 구단 측은 "강민호 선수가 LG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진 것이 아니라 심판의 불명확한 판정에 불만을 품고 제멋대로 물병을 투척한 것이 공교롭게도 관중석을 향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솔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가 뉘우치고 있다며 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민호 선수도 31일 한 스포츠 매체를 통해 "9회초 롯데 마지막 타자 정훈 타석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마음이 상했다"며 "순간적으로 그런 행동을 저질렀다"고 물병 투척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곧 이어 "내가 많이 경솔했다. 내 행동으로 기분이 상했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 사건을 접한 롯데 김시진 감독은 "강민호의 어긋난 행동에 대해 대신해서 사죄드린다며 31일 열린 LG전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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