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군부, 반정부 시위 사태에 개입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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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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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반정부 시위[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파키스탄에서 야권의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지속되고 유혈 충돌까지 발생한 가운데 군부가 반정부 시위 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31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군부 장성들은 군사도시 라왈핀디에서 회의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군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대규모 사상자를 낳은 현재의 정치적 위기와 사태의 폭력적인 전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안고 검토했다”며 “이번 사태는 지체 없이,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부는 국가 안보 보장을 위한 군부의 역할 수행에 전념할 것이고 국민적 열망에 결코 모자람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야권 시위대는 지난달 15일부터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나와즈 샤리프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31일까지 지속된 시위는 시위대와 경찰의 유혈 충돌로 악회돼 최소 3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당했다.

야권은 “지난해 5월 샤리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총선 승리는 조작된 것”이라며 내각 총사퇴와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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