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 영역이 포함되면서 4교시 시험시간은 60분에서 90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사 영역의 성적은 상대평가에 따른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등급을 제공하는 타영역과 다르게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제공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한국사 필수가 문.이과생 모두에 부담이 되고 대학들에서는 한국사 문제가 아무리 쉽게 출제되더라도 1등급으로 제한하기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한국사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들이 한국사의 대입 반영에 대한 여부와 방법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에 따라 한국사 영역 필수, 국어 및 수학 영역 수준별 시험 폐지 등이 반영됐고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해당된다.
임 대표는 “2014학년도 수준별 수능 도입이 됐다가 2015학년도 영어 수준별 수능이 폐지되고 2016학년도에는 재수 시 한국사를 필수 응시해야 하는 가운데 2017년에는 한국사 필수와 국어 수준별 수능이 폐지되는 등 4년 연속 대입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국어‧영어 영역은 공통시험으로 수학 영역은 가/나형 시험으로 운영한다.
탐구 영역은 수험생이 선택한 영역(사회/과학/직업탐구)에서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
수준별 시험은 A/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에 따라 대입 유‧불리가 달라지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 9월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2015학년도 수능에서 영어영역 수준별 시험이 폐지됐고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및 수학 영역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다.
수학 영역은 문‧이과에 따라 나/가형으로 실시한다.
수능 시험일은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2015학년도 수능부터 일주일 늦어진 11월 둘째주에,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일주일 더 늦어진 11월 셋째주에 시행해 11월 17일 시행한다.
교육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라 고교 현장의 수능준비와 대학의 대입전형 설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 총장, 시․도 교육감, 고교 교장, 학부모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수립·발표했다.
우선 정원의 2% 선발 제한 전형의 지원자격을 표준화한 2021학년도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 개선을 예고했다.
학생 이수기간은 고교 1년을 포함안 중.고 3년 이상으로, 체류기간은 학생의 경우 이수기간의 4분의 3 이상, 부모의 경우 3분의 2 이상으로 설정했다.
지원자격 변경에 따른 학생·학부모의 신뢰보호 및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0학년도 대입까지는 이수기간을 2년 또는 3년 이상으로 대학 자율로 하는 현행대로 시행하고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 대입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학생‧학부모가 대학입학에 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진로를 결정해 대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강화된 대입 사전예고 기간을 첫 적용해 대교협의 대입전형기본사항은 입학년도 기준 1년 6개월에서 2년 6개월로, 대학의 대입전형시행계획은 입학년도 기준 1년 3개월에서 1년 10개월로 늘어난다.
대입전형 간소화 추진 등 대입전형의 큰 틀은 유지해 대입전형 간소화(전형방법 수 축소), 우선선발 폐지, 대학별고사 지양 등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의 주요 내용들은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핵심 전형요소 중심으로 표준화한 대입 전형 체계 내에서 전형방법을 최대 6개(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이내에서 운영하도록 하고 최저학력기준 완화 및 우선선발 금지도 유지해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등급으로 설정(백분위 등 사용 지양)하고 과도하게 설정된 등급을 완화하도록 하는 가운데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학교생활부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동일한 전형으로 선발하면서도 다른 전형 요소를 적용해 혼선을 유발하는 우선 선발 방식은 금지한다.
대학별 고사에서 논술은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시행할 경우에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해 수험생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제풀이식 적성고사’와 ‘구술형 면접’은 지양하고 학생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수능 한국사 필수지정에 따른 대입 반영도 권고하고 2017학년도 부터 대학은 한국사 과목 필수 취지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대입에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수시모집 반영에서 최저학력기준 설정 또는 자격기준으로 응시여부 설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하고 정시모집 반영에서 최저학력기준 설정, 가산점 부여 또는 자격기준으로 응시여부 설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정시모집에서 ‘군’ 구분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일모집단위 내에서의 분할모집은 금지한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2016년 9월 12일부터 21일 사이에 대학이 자율적으로 3일 이상 실시하고 전형기간은 2016년 9. 12일부터 12월 14일 사이에 실시해야 한다.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은 2016년 7월 1일부터 8일 사이에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재외 한국학교 및 해외 소재 고등학교 등의 학사일정을 고려해 7~8월 중 전형 실시를 권장했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016년 12월 31일부터 2017년 1월 4일 사이 대학이 자율적으로 3일 이상 실시하고 전형기간은 2017년 1월 5일부터 2월 1일 사이에 모집군별로 실시하도록 했다.
추가모집은 2017년 2월 18일부터 27일 사이 원서접수에서 등록까지 진행하도록 했다.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KCUE 대학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 게재하고 책자 배포 및 설명회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