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 감독은 작년과 재작년에 이른바 착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굿닥터'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제작한 로고스필름의 대표이다.
앱북에는 이 감독 특유의 따뜻한 스토리에 한경대 디자인학과의 기술력이 더해져 독자들의 눈과 귀 마음까지 사로잡는데,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나타나는 아기자기한 화면과 잔잔한 내레이션·배경음악이 읽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림에는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성표 작가가, 내레이션으로는 원로배우 최불암씨가 참여했다.
서로를 미워하기만 했던 가로등과 나무벤치는 어느새 이들이 오지 않으면 기다리고, 함께 하는 시간을 지켜주며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
'미워했다면 사랑한 것이다'는 사랑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미움과 원망이 섞인 복잡한 감정 또한 사랑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전해줌과 동시에 누구나 겪어야 했던 헤어짐의 순간을 따뜻한 감성으로 위로해준다.
앱북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홍승표 디자인학과 교수는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앱북에서 구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장수 감독의 서정적인 이야기가 디지털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장수 감독은 1984년부터20년간 MBC와 SBS에서 PD로 재직했으며 △아스팔트의 사나이△아름다운 날들 △별을 쏘다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등을 연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