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매출ㆍ영업익 '삼성전자 어닝쇼크'에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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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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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영업익 상반기 12% 감소… 코스닥은 7% 줄어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상장사 매출ㆍ영업이익이 상반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어닝쇼크 영향으로 1년 만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주요 상장사 493곳은 상반기 연결재무 기준 영업이익이 48조7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3%(6조4785억원) 감소했다.

연결 매출도 같은 기간 0.15% 줄어들면서 906조7437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0.71%포인트 감소한 5.38%에 그쳤다.

분석 대상인 493개사 가운데 약 75%에 해당하는 369개사가 순손익에서 흑자를, 나머지 124개사는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 매출 및 영업이익이 상반기 각각 3.90%와 14.39% 감소했고, 현대차는 0.33%와 5.83% 줄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를 보면 영업이익이 15조6761억원으로 전체 상장사에서 32.16%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전년 동기 33.14%로 1년 만에 1%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건설ㆍ유통을 비롯한 9개 업종 매출이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를 포함한 8개는 감소했다.

코스닥 주요 상장사 679곳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9537억원으로 1년 만에 6.61% 감소했다. 순이익(1조6508억원)도 30.69%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만 60조2538억원으로 0.74%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ㆍ전기ㆍ가스ㆍ수도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반면 ITㆍ제조ㆍ금융ㆍ유통서비스는 모두 감소했다.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 가운데 반도체ㆍ정보기기 분야는 실적이 호전됐다. 이에 비해 IT 부품 분야는 수익성이 나빠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T와 자동차, 중공업 같은 대형 수출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반면 건설, 유통을 비롯한 내수주는 선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원화 강세가 수출주 채산성을 떨어뜨렸다"며 "이에 비해 건설이나 유통주는 정부 부양책 및 중국발 특수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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