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3개 부처와 합동으로 금융권 고용지원대책을 마련하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최근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상용직과 대졸이상 고학력자, 사무직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이직자의 재취업률이 제조업 등 타 업종보다 낮고 재취업기간도 더 많이 소요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금융시장 포화, 온라인 거래 증가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금융권 고용상황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투명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 고용유지지원금, 임금피크제 지원금, 시간선택제 적합직무 개발 및 전환촉진 등을 통해 고용감소를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회사가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에는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200만원 한도에서 전직훈련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또 금융권 이직자의 재취업·창업 지원을 위해 올 하반기 중 서울시와 함께 사회적기업 설립 운영 교육, 시니어 금융 전문가 양성 과정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서울시에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으로 7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퇴직연금제도 모집인 등 자격기준을 개선키로 했다.
현재 40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중소기업 현장자문단도 2017년까지 5000여명으로 확대하고, 금융권 퇴직인력이 중소기업 재무 컨설팅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최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보험설계사 등에 대해서는 우선 총 300명 규모로 ‘특별 중장년취업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향후 운영성과를 보며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가운데 1~2곳을 금융업 특화센터로 지정운영하고, 구조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관련 협회에 전직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 밖에 사회공헌을 희망하는 은퇴자들을 위해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금융교육 강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무분별한 자영업 유입 억제를 위해 창업교육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형우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이번 대책은 금융업에 특화한 정책프로그램이며 우리 사회 전반의 베이비부머 대량 은퇴 및 급속한 고령화 등에 대비해 9월 중장년 고용 촉진대책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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