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계 제 살 깎기 전쟁 … 마진도 버린 할인 행사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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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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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패스트푸드 전문점들의 할인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시장이 포화 상태로 접어들고 있어 업체들은 박리다매를 앞세워 충성 고객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할인 행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리아를 비롯해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최근 가맹점 수를 크게 늘리면서 할인 행사를 통한 고객몰이에 나선 것이다. 

롯데리아는 현재 1200여개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지난해부터 가맹점을 확대해 각각 360여개, 180여개를 운영 중이다.

중기적합업종 지정 논란에서 빗겨난 이후 업체들은 더욱 치열하게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진까지 무시한 '박리다매'형 전략으로 할인 전쟁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다.

할인 행사를 주도한 기업은 롯데리아다. 롯데리아는 매월 리아데이를 지정해 2일간 특정 메뉴를 절반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는 최소 마진만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최근 절반 가격에 판매한 오징어버거 등은 1시간 만에 30만개가 완판되는 등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7개 메뉴를 약 30% 할인 판매하는 '착한점심' 행사도 인기다. 또 매월 패키지를 구성해서 판촉물 또는 경품을 제공하는 할인 행사까지도 진행 중이다.

1위 기업인 롯데리아의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에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버거킹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신제품 출시마다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된 고객에게 쿠폰을 증정, 단품을 세트 메뉴로 업그레이드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매월 '킹 오브 더 먼스' 행사를 펼쳐, 매월 3일 동안 특정 제품을 30~4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에 맞불 작전을 펼친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맥도날드도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매일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2시까지 세트 메뉴를 20% 할인하는 '맥런치' 메뉴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1’ 행사를 진행하는 드라이브스루데이 등도 진행하며 할인 전쟁에 동참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되는 상황에서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전략이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마진을 포기하고라도 고객을 모으려는 업체들의 할인 전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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