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는 이날 '메아리' 코너에 실린 '미녀군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발표한 것을 거론하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달 20일부터 인천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조추첨 행사에서 남측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공식으로 통지했지만, 남측이 이 사실을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미녀응원단이 "민족적 화해와 통일의 사절"이라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남측은 아량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응원단 파견 문제와 관련해 "참가국이 자율적으로,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고 우리 정부가 응원단 참여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또 지난 7월 남북 실무회담에서 남한이 북한을 모욕했다며 청와대가 북한 응원단의 남한 방문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박근혜 정권은 북측 응원단이 오는 것을 극히 싫어하고 부담스러워했다"며 "남측의 보수언론들도 합세하여 여성응원단은 '대남정치공작대', '노동당에서 파견하는 정치선전대'라며 '남남갈등 조성'을 노린 것이라고 비방해 나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의 미녀군단이 그렇게 무서운가"라며 "이는 정권의 정통성에서도 그렇고 정신문화적으로도 남측 보수지배층의 대북 열등감의 가련한 고백"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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