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스펙은 고급형에 가깝지만 가격은 보급형에 가깝다.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알파’, LG전자의 ‘G3 A’ 등 이른바 중급형 스마트폰의 특징이다.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놓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이다.
1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중급형 스마트폰들이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알파는 이달부터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메탈 프레임뿐만 아니라 고급형인 갤럭시 S5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스펙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옥타 코어를 탑재하고 디스플레이는 4.7인치 HD 슈퍼 아몰레드, 12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2.5GHz 쿼드코어의 AP, 5.1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S5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스펙이다.
반면 가격은 고급형과 보급형의 중간 정도인 60~70만 원대로 예상된다. 90만 원대의 고급형 스마트폰에 비해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가격대다.
LG전자는 G3의 성공을 발판으로 후속작인 G3 시리즈에 G3의 카메라, 디자인, UX(사용자 경험) 등 주요 특징을 탑재하며 G3 패밀리를 구성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 ‘G3 A’는 5.2인치의 IPS 풀HD 디스플레이에 후면키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G3의 UX인 노크코드, 스마트 키보드, 스마트 알림이 등의 UX가 장착됐다.
이처럼 스펙과 가격 면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선보인 중급형 스마트폰들이 고급형 제품들이 이끌었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진 한국IDC 연구원은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더디고 보급형 시장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라며 “스펙은 상향 평준화됐고 가격은 보급형에 가까운 중급형 스마트폰은 양분화된 스마트폰 시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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