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71th 베니스 영화제 참석차 출국…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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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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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명필름]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작 명필름)의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제71회 베니스 영화제 참석을 위해 1일 정오 베니스로 출국했다.

‘화장’은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되며 임권택 감독의 4편의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 중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시대의 현재 배경의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어 ‘화장’ 팀의 행보가 현지에서 더욱 뜨거운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 개막한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중 마스터 감독들을 소개하는 갈라(gala) 상영작으로 초청된 ‘화장’의 공식 일정을 위해 1일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베니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공항에는 많은 취재진이 자리해 취재를 하며 영화 ‘화장’에 대한 관심을 증명해 보였다. 특히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은 처음으로 베니스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것이라 기대감이 더욱 크다. ‘화장’ 팀은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12시(한국시간 오후 7시) 기자회견과 포토콜 행사를 갖고 이어 오후 2시 레드카펫과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열리는 공식 상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화장’은 월드 프리미어로 베니스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특히 앞서 ‘씨받이’(86), ‘하류인생’(04), ‘천년학’(07) 등에 이어 4번째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인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신작이자, 지금 현재의 동시대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면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대를 뛰어넘는 거장이 또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베니스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엘레나 폴라치(Elena Pollacchi)가 “진정한 영화 ‘마스터’만이 이러한 어려운 소재를 이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장’은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 풍부하게 얘기하는 멋진 영화”라고 평한 바 있어, 영화에 대한 반응 역시 기대를 모은다.

제71회 베니스 영화제는 오는 6일까지 열리며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은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6일 오전, 인천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베니스 영화제 공식 부문은 공식 경쟁(Venezia 71), 비경쟁(Out of Competition), 오리종띠(Orizzonti), 베니스 클래식(Venice Classics) 총 4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비경쟁 부문에는 그 해의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작품들이 최대 12편까지 선정되며 이 중에는 역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된 적이 있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들도 포함된다. 올 해에는 라스 폰 트리에, 가브리엘 살바토레, 베리 레빈슨, 조 단테, 피터 보그다노비치 등 세계 유명감독들의 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이번 ‘화장’이 초청된 갈라 상영작 부문에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이 2007년에 초청된 바 있다.

‘화장’은 4일 개막해 14일까지 진행되는 제3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마스터(Masters)’ 섹션 부문에도 공식 초청돼 상영을 앞두고 있다.

영원한 현역,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세월만큼 한층 더 깊어진 시선, 삶과 죽음, 사랑과 번민이라는 보편적인 감정과 공감, 시대와 소통하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프로덕션으로 격조 있는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한국의 대표배우 안성기가 주연을 맡아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로 인생의 서글픔과 끓어오르는 갈망이 혼재된 내면을 가진 매력적인 중년 남성 캐릭터를 선보인다. 배우 김호정과 김규리가 각각 죽음으로 스러져가는 아내와 생의 한가운데 가장 빛나는 여인을 연기한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김훈 작가와 한국영화계의 전설 임권택 감독, 명실상부 국민배우 안성기의 조합, 대한민국 대표 제작진이 합심해 “모던함을 만난 한국영화의 클래식”이라 불릴 품격 있는 작품을 탄생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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