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8월 판매량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업계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8월 한 달 동안 국내 4만8143대, 해외 30만955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7698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의 이런 판매량은 지난해 8월에 비해 5.9% 감소한 수치다. 특히 국내 판매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으나, 전달보다는 19.3% 급감하며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내수 판매량 5만대를 밑돌았다.
현대차는 8월에 여름휴가와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작년과 비교해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 전주공장 주간 2교대제가 도입됨에 따라 대형상용차 판매가 늘면서 전체적인 판매량은 작년보다는 소폭 늘었다고 밝혔다.
승용차의 경우 아반떼 8194대, 쏘나타 7307대, 그랜저 6784대, 제네시스 2116대 등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싼타페가 4901대, 투싼ix는 3367대를 팔았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작년보다 2.6% 증가한 9089대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작년보다 55.0% 증가한 2111대가 팔렸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승용차가 17.7%, SUV가 19.0%, 소형상용차가 21.7%, 대형상용차는 28.5% 각각 감소했다.
해외판매의 경우도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7월보다는 3.6% 각각 줄었다. 특히 국내생산 수출의 경우 국내 공장 휴가와 부분 파업 등의 작년 동기 대비 25.2%, 전월 대비 33.7% 각각 감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