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한 억류 미국인 인터뷰 "미국 정부 적극적으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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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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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미국인 CNN 인터뷰 (뉴스 화면 캡쳐) ] 북한 억류 미국인, 북한 억류 미국인, 북한 억류 미국인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46, 한국명 배준호)와 매튜 토드 밀러(24),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이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고 CNN이 이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사전 요청 없이 북한이 먼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스 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6개월동안 특별교화소와 병원을 오갔다”며 “일주일에 6일, 하루 8시간 교화소에서 농사나 중노동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보내서 그 일(자신 등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주길 정말로 바란다”고 호소했다. 배씨는 종교활동을 통한 북한 정부 전복 혐의를 받아 2012년 11월 붙잡혀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미국인 밀러는 “건강검진을 받았고 (북측으로부터) 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 정부에 먼저 말하고 싶다. 정부가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며“나는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이 인터뷰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파울은 북한 당국의 대우에 대해 “지금까지는 좋았다”며 “여기 이틀 더 있든 20년 더 있든 이런 상황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월과 6월에 미국인 밀러와 파울을 각각 억류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밀러에게 씌워진 혐의는 관광증 훼손이고, 파울에게는 호텔에 기독교 성경을 남겨둠으로써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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