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돌 맞은 보안업계...미래 먹거리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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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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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주년 맞은 보안업계 '위기 상황'...비보안분야 신사업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

(왼쪽부터) 소프트캠프가 15주년을 맞아 변경한 CI, 이글루시큐리티의 사내벤처 1호 코바 로고, 소프트포럼의 15주년 기념로고[사진 = 각사 취합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올해 유독 15주년을 맞은 보안업체들이 많다. 

이글루시큐리티, 소프트포럼, 케이사인, 마크애니, 소프트캠프, A3시큐리티 등이 지난 1999년 창립된 보안 회사들이다. 1999년 전후 벤처붐이 일어나며 다수의 IT기업들이 창립되는 가운데 보안 기업들도 줄이어 탄생했다.

특히 1999년 4월 전세계를 휩쓸어 약 60만대의 컴퓨터에 타격을 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는 체르노빌 바이러스도 보안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폈다. 우리나라 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혀 약 30만대의 컴퓨터가 파괴돼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그간 무지했던 보안 솔루션의 도입을 시급히 도입해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IT의 번영과 함께 보안기업들도 국내 인증의 테두리안에서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최근 위기에 봉착했다. 

글로벌 CC인증 등 국내 보안 인증의 철옹성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고 외산 기업들의 공세도 거세졌다. 지능형지속위험(APT)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공격이 심화되며 고도화된 보안 솔루션을 찾는 고객들의 요구에 국내 제품보다 비용이 비싸더라도 외산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간다. 

대형 보안사고는 늘어가지만 올해 상반기 국내 보안업체들의 실적은 사상 최악이다. 

이에 15주년을 맞는 국내 보안업체들은 코스닥상장, 비보안사업으로의 투자, 신규 제품 개발 등 다양한 탈출구를 모색하며 향후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바쁘다. 

◆ 15주년 기업들,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라 

올해 15주년을 맞은 이글루시큐리티,  소프트포럼, 케이사인, 마크애니, 소프트캠프, A3시큐리티 등 국내 보안 기업들은 15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탄생을 선언하며 신규 판로 모색에 나섰다. 

ESM(통합보안관리), 융복합보안관제솔루션 전문업체인 이글루시큐리티는 영역 파괴를 통해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슬로건 아래 올해 첫 사내벤처를 출범시켰다. 전자상거래 및 광고대행업 등을 사업영역에 추가하고 코바(COVA)라는 지사 형태의 사업자등록도 완료했다.

코바는 설립 이후 다수의 신규 사업을 설계하고 플랫폼 개발과 투자 유치, 파트너 확보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또 이글루시큐리티는 ‘에티오피아 국가사이버안전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사업도 확장,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문서보안(DRM) 전문 기업 마크애니도 포화된 국내 보안시장에 안주할 수 없다며 키 없는 기반구조 전자서명 기술(KIDS:Keyless Infrastructure for Digital Signature)’을 개발했다. 기존 전자서명이 적용되기 힘든 분야를 공략하는 기반 기술이다. 나아가 기존 기업용 문서보안 솔루션에서 개인정보 출력보안솔루션으로 영역을 확장, 홈쇼핑 등에서 출력보안 솔루션을 판매할 계획도 추진중이다. 

또 이 회사는 최근 CAC엔터테인먼트, 엑세스서울과 함께 시청각 장애인도 일반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하는 자동콘텐츠인식(Automatic Cotent Recognition, ACR) 기술을 적용한 ‘베리어프리 영화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비보안 영역으로 활발히 진출중이다. 

◆ 해외진출·상장·비보안진출 등 "변화만이 살길이다"

DB보안 업체 케이사인은 15주년이 유독 의미가 깊다. 창립 15주년이 되는 11월 11일이 케이사인의 코스닥 상장일이기 때문이다. 

케이사인은 창립일이자 코스닥 상장일인 이날에 맞춰 창립행사와 코스닥 상장 기념행사를 함께 준비중이다.

문서보안 전문업체 소프트캠프는 15주년을 맞아 CI를 변경했다. 또 기존 문서보안, 내부정보유출방지 사업분야에서 더 나아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악성 파일을 관리하는 외부유입파일관리 솔루션을 출시, 신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금융보안 강화 지침에 맞춘 신개념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트포럼도 15주년을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또 15주년 기념 앰블럼 제작, 15주년 사내 사진 콘테스트, 전사워크숍 등을 개최했다.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에이쓰리시큐리티도 15주년 기념으로 지난 4일 보안관리 전략 세미나 'SMS(Security Management Strategy)’를 개최, 15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밖에서는 외산 기업이 치고 들어오고 안에서는 국내 보안기업들끼리의 저가경쟁 등으로 곪아가고 있는 만큼 신규 성장동력이 절실하다"며 "단품 솔루션보다 고부가가치의 서비스, 보안과 결합된 신규 분야로의 진출, 해외 시장 개척 등 새로운 도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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