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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체들의 ‘분당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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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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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유기농업계가 중산층 잡기에 나섰다.

특히 중산층이 모여 사는 분당과 목동 일대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기농식품 시장은 연간 3조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소매유통업의 매출신장률은 1.0%로 2012년 4.1%보다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유기농식품 소매 시장은 해마다 20%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유기농식품 시장을 이끄는 대표적인 기업은 대상그룹 계열사인 초록마을과 풀무원의 올가홀푸드 등이 있다..

초록마을은 2011년 263개였던 매장이 현재 350개까지 확대됐다. 매출도 2011년 1155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700억원까지 늘어났다.

풀무원 계열사인 올가홀푸드도 매년 10% 가량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7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 아이쿱생협의 '자연드림' 한살림생활협동조합의 '한살림'도 꾸준히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유기농 업체들은 주요 고객인 중산층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중산층 거주 지역인 경기도 분당, 서울 목동 등이 대표적인 혈전 지역이다.

분당 지역은 유기농 업체들이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될 전략적 요충지라는 평가다. 중산층 밀집지역이다 보니 유기농식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록마을은 분당이매점을 비롯해 5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가맹점도 5개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매장의 매출은 전국 평균보다 2배 가량 높다. 초록마을은 분당 지역에 직영점 및 가맹점을 더욱 확대해 고정 고객층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초록마을의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올가홀푸드도 3개 직영점을 운영하며 반격에 나섰다. 자연드림과 한살림도 각각 3개와 7개의 매장을 기반으로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업체들은 분당이 가진 의미가 크기 때문에 사활을 거는 것이다. 

실제로 업체 관계자는 "중산층 대표 도시인 분당에서의 성공은 유기농 시장의 선두기업임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며 "조만간 동일 상권에 경쟁 브랜드가 들어서며 혈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에 이어 서울 목동 지역도 유기농업체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목동은 경쟁사 매장 옆건물에 신규 점포를 낼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

초록마을은 지난해 복합멀티매장을 직영점으로 오픈하고 가맹점 2개까지 확보하며 목동지역 공략에 나섰다. 올가홀푸드도 1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8월 문을 연 자연드림의 경우 초록마을 매장과 불과 20미터 가량에 불과해 두 브랜드간 신경전까지 펼쳐지고 있다. 이외에 한살림도 3개 매장을 운영하며 공격적으로 매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 펼쳐질 것"이라며 "특히 소득 수준을 고려한 지역 공략에 업체들의 전략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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