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華爲)가 알리페이(支付寶 즈푸바오)와 협력해 개발한 '지문인식 결제기능'을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중국 화웨이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와 손잡고 지문인식 결제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이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7' 등도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1일 보도했다. 이날 화웨이와 알리페이는 구체적인 '지문인식 결제기능' 표준안을 발표했다.
화웨이와 알리페이의 지문인식 결제기능을 메이트7에 탑재하면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App)을 통한 스마트폰 금융거래시 비밀번호 입력없이 지문만으로 모든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리샤오룽(李小龍) 스마트폰 고객관리 부총재는 "화웨이와 알리페이의 '지문인식 결제기능' 표준을 이용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나 기타 소프트웨어업체의 정보 접근을 확실히 차단,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지문인식 결제의 안정성도 철저히 보장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문인식 결제기능이 추가된 메이트7과 '어센드 D7' 등 화웨이의 신제품은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규모 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삼성, 일본 등 스마트폰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IFA 에서 삼성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알파'를, LG전자는 글로벌 3G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L시리즈' 제품인 'L피노'와 'L벨로'를 선보인다. 일본의 소니는 5.2인치 크기, 퀄컴 스냅드래곤 801프로세서가 탑재된 엑스페리아 Z3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한편 최근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률을 보이며 스마트폰 업계 1위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고량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95% 증가해 업계 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 4.3%에서 소폭 증가한 6.9%를 기록하며 세계 스마트폰 3위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여전히 삼성전자가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출고량은 3.9%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은 32%에서 25%로 급감해 일부 외신들은 현재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것은 아이폰의 애플이 아니라 중국 화웨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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