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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이그룹 알파벳 “가수가 부러워하는 그룹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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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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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사진 제공=심통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보이그룹 알파벳(AlphaBAT)은 세계 공용어인 영어처럼 세계적인 뮤지션이 되고자 하는 포부가 담겨있다. ‘BET’이 아닌 ‘BAT’는 영웅 ‘베트맨’의 이미지를 이용해 팬들을 지키는 아이돌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B부터 J까지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멤버 이름, 알파벳 첫 번째 A는 팬의 자리로 남겼다. 팬이 으뜸이라는 이유에서다.

멤버 B-베타, C-코드, D-델타, E-엡실론, F-파이, G-감마, H-에타, I-이오타, J-제타는 수학기호를 땄다. 마치 수수께끼처럼 숨어있는 의미를 보노라면 어설프게 넘어간 구석이 없다.

음악에서도 철저함은 빛을 발한다. 지난달 22일 발매한 ‘답정너(Oh my gosh!)’는 다른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를 위해 멤버 전부가 작사에 참여하면서 알파벳의 색을 입혔다. 억지가 아닌 자연스러운 변화로 느껴지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첫 가요계에 데뷔해 강렬한 매력을 선사했던 알파벳은 이번에는 상큼하고 훈훈한 남자들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충정로 아주경제 본사에서 만난 그들을 보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답정너’는 멤버 전원이 한적한 커피숍에서 만나 작사에 임했어요. A4 용지에 한줄 한줄 적었고 그걸 나중에 정리해서 만든 노래입니다. 제목부터 긴 회의를 통해 선택됐어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서 ‘핫’한 단어가 없을까 고민했고 여러 차례 번복했어요. 공들여서 쓴 가사라 그런지 애착이 유난히 많이 가요. 한땀 한땀 일궈낸 조각보 같은 느낌이에요.”

‘답정너’는 “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라는 신조어로 가사에는 첫눈에 반해버린 여성에 대한 찬양이 담겨있다. 신예 프로듀싱팀 ‘모니터펀치’가 작곡한 댄스 리듬은 애교 가득한 멤버들의 매력을 더했다.

이번 EP에는 타이틀곡 ‘답정너’를 비롯해 다양한 곡들이 수록됐다. ‘심통부려’는 래퍼라인 이오타, 제타와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코드가 직접 랩 가사를 써 숨겨져 있던 음악적 역량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아야’는 감미로운 알파벳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트랙으로 사랑하면 아이 같아지는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
 

알파벳[사진 제공=심통엔터테인먼트]

알파벳 멤버는 9명. 다소 많은 인원이지만 각자의 개성이 겹치지 않고 드러난다. 연장자다운 리더 베타의 능숙한 말솜씨, 가정적인 ‘군필돌’ 코드, 노래할 때 가장 빛나는 델타, 섹시한 눈빛의 파이, 솔직해서 인간적인 엡실론, 긴 팔다리를 보유한 감마, 눈웃음이 필살기인 에타, 옆집 오빠 같은 친숙한 이오타, 막내답지 않은 당찬 매력이 넘치는 제타까지 지루할 틈 없는 그룹이다.

“팬들도 질리지 않겠지만 저희도 멤버가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어요. 나이 차이가 8살 터울이지만 정신연령이 하위평균화돼 있어서 서로 장난치고 놀기 바빠요.(웃음) 좋지 않은 거라면 숙소 생활 시 화장실이나 메뉴를 고를 때요. 정말 북적북적 정신이 없어요.”

생활에서 정신없는 삶을 보내도 그들은 “9-1=0”이라며 “멤버 한 명이 없다면 그건 알파벳이 아니다”고 끈끈한 우정을 보였다. 특히 리더 베타는 우여곡절을 넘어 가요계에 데뷔한 만큼 “이 팀을 만난 건 큰 행복”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알파벳은 “목표는 높게 잡으라고 있는 것”이라며 음악방송 1위, 음원차트 1위, 연말 시상식 대상과 신인상을 거론했다. 당차고 씩씩한 에너지를 뿜으니 보는 사람마저 힘이 솟는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가수들이 부러워하는 가수’가 되는 게 우리의 꿈이었어요. 실력은 물론, 보는 사람이 즐거워하셨으면 좋겠어요. 해피 바이러스라고 할까요? 그러기 위해선 멤버들끼리 돈독한 게 우선인 거 같아요. 그건 이미 잘 이루고 있으니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는 게 우리의 업이지 않을까 합니다.”

알파벳의 좋은 기운이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만국어처럼 온 누리에 퍼질 나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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