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간호사, '에볼라 보호장비 및 임금인상' 요구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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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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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집중 발생 지역 중 하나인 시에라리온 이스턴 주 케네마에서 한 이발사가 거리에서 '(감염자와의) 접촉 금지는 에볼라(예방)에 관한 핵심 메세지'라는 전단을 들고 에볼라 예방 홍보에 나섰다. [케네마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서아프리카에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확산 정도가 가장 심각한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보호장비 지급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간호사들의 파업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스위스 일간 르 마텡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위치한 대형 병원인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 병원의 간호사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중인 간호사들의 대변인인 존 투그베는 "우리는 에볼라 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고안된 개인보호 장비(PPE)를 지급받기 전까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료진들은 에볼라 발생 초기부터 어떤 보호장비도 없이 근무했다"면서 "그 결과 많은 간호사와 의사가 에볼라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생명을 내걸고 일을 하는 만큼 보수도 더 많이 받아야 한다"면서 파업에 돌입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 병원은 라이베리아에서 유일하게 외상 치료센터를 갖춘 곳으로 파업이 장기화되면 에볼라 감염자 치료 및 대응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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