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3명 미국정부에 도움 호소 “날 위해 기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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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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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CNN방송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에 대한 인터뷰에서 지난 1일 평양 시내 호텔에서 자신이 놓인 상황에 대한 설명과 미국 정부에 대한 도움을 호소하는 영상을 방영했다.

북한이 그 동안 억류해 온 미국인은 케네스 배, 매튜 토드 밀러,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의 3명이다.

이들은 CNN기자와 만나 북한 당국자 감시 하에 인터뷰에 응했으며 그 내용은 모두 녹화됐다고 전했다. 또 북한 당국은 이들에 대한 개별 취재는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과거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해 2009년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한 바 있으며 현재 억류된 미국인 3명도 미국 정부에 대해 특사 파견을 기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케네스 배는 북한 정부 전복을 기도한 죄로 금고 15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현재 노동교화형으로 하루 8시간, 1주일에 6일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

케네스 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친구와 가족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중노동 중에서도 가능한 한 인도적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밀러는 관광비자를 파기해 북한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나는 곧 재판에 회부되고 형무소에 보내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 정부는 국민을 지키기로 유명하지만 나를 위해서는 아직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또 파울은 관광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해 체류 중이던 호텔 방에서 성서를 두고 가 처벌을 받았으며 “자신에 대한 대우에 불만은 없으며 여기에 20년 있어도 좋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은 모두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서면에 사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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