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악화에 유동성 위기…동부건설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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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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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영업 악화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신용평가사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일 동부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이하 하향검토)에서 B+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한신평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2011년과 2013년 대규모 부실 청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주 기반이 약화된 데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의 원가율이 높아 당분간 영업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태다.

동부건설은 지난 8월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2700억원에 매각했으나 관련 담보대출 1989억원을 상환할 예정이기 때문에 6개월 이후 입금 예정인 135억원을 제외하면 순유입 효과는 567억원에 불과하다.

자본시장 접근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지난달 말 기준 가용 현금과 영업 수입을 고려하더라도 오는 10월까지 B2B 약 600억원과 9, 11월 회사채를 자체 유동성으로 모두 상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한신평의 분석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동부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회사채 상환자금 조달 창구가 산업은행과 관계사 등으로 제한돼 있어 유동성 위기관리에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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